<>.국민회의는 자당소속 김기영서울시의회부의장의 구속에 이어 이용희
부총재가 검찰에 소환되는등 당의 도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악재들이
잇따라 터지자 "살얼음판을 걷듯" 바짝 긴장.

국민회의는 이들 악재들이 총선전부터 진행된 당소속 인사들에 대한 당국의
광범위한 내사 결과가 불거져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당차원의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채
난감해 하는 모습.

한관계자는 9일 이부총재의 수뢰혐의에 언급, "교육감 선거때 일부 중진들
이 김대중총재에게 당의 영향력행사를 건의했으나 김총재가 "지방자치
성숙을 위해 엄정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지시했었는데 이부총재가 그럴 줄은
몰랐다"며 당혹해 하기도.

다른 관계자는 "이부총재가 전날(8일) 김총재를 찾아 "돈을 빌렸다가 돌려
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돌려줬다고 면죄부가 될 수는
없을테고 개인문제이니 당차원에선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만 언급.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