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9일부터 MMF(단기금융펀드)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연13.5%이상의 고수익률을 제시하자 종합금융회사들이 이에
대항하기 위해 기존 CMA(어음관리계좌)의 수신금리를 끌어올리는 등 단기
신종금융상품의 금리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일 판매를 시작한 투신사의 MMF가 판매
하루만에 1,906억원의 자금을 유치한데다 금리를 3개월간연13.2~13.8%까지
제시하는 등 금리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투신사의 MMF가 이처럼 예상수익률을 높게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지난달
고금리때 사들인 연15~16%대의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집중적으로 편입했기 때문이다.

한편 종금사들은 CMA에 그동안은 주로 수익률이 그리 높지 않은 단기상품을
편입해 3개월기준으로 연11~12%수준의 수익률을 제시했으나 투신의 이런
고금리 고객유치전략에 맞서 CMA의 자산을 고수익단기자산으로 재구성해
예상금리를 연13%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중소기업어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중기CMA(신종CMA)도 이번주부터
본격 판매에 나서기로 하고 수익률을 기존CMA와 투신사의 맞추어 수익률을
연13% 이상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종금사관계자들은 "기업어음을 많이 편입할 경우 기업어음의 도매상격인
종금사가 아무래도 소매상인 투신사보다는 수익률이 높아(싼가격으로 살수
있어)CMA가 수익률면에서는 MMF보다 유리할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