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주요산업이 해외로 생산거점을 옮겨감에 따라 국내 산업활동,
특히 제조업이 쇠퇴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0년대말 섬유 봉제등 경공업중심으로 해외진출이
진행돼왔으나 최근들어 자동차 반도체 전자등 주요 첨단및 기간산업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산업의 공동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기업의 해외투자는 93년 12억달러에서 94년 23억달러, 95년
30억달러, 올 상반기 26억달러로 급증하고 있으나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같은 기간 10억달러선에 그치고 있다.

국내기업의 해외투자액과 외국기업의 국내투자차액은 날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고 이는 그대로 국내 투자부족으로 연결되면서 투자부진-경기
부진-성장축소라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국내 산업공동화현상은 올들어 80%대를 유지하던 제조업의 평균가동율이
최근 70%대로 떨어지는등 국내경기침체와 맞물려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이는 최근의 경기불황을 에사롭지 않게 핵심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