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 3사의 승용차를 구입한 소비자가이들 회사의
제품 광고비를 위해 부담한 금액이 평균 9만8천3백33원에 달했다.

10일 대우경제연구소가 현대 대우 기아 등 자동차 3사를 대상으로
이들이 지난해 국내에서 지출한 제품 광고비를 분석한 결과 대우는
국내에서 판매한승용차 1대당 제품 광고비로 평균 14만8천원을 지출했고
기아는 8만원, 현대는 6만7천원을 썼다.

국내 판매 차량 1대당 제품 광고비 지출 상위 모델로는 대우의
아카디아가 26만8천원으로 최고였으며 대우 씨에로 24만8천원, 기아
크레도스 20만5천원, 현대 마르샤 18만8천원 순이었다.

또 기아 아벨라 13만2천원, 대우 티코 10만6천원, 현대 엑센트 9만3천원,
기아포텐샤 9만2천원, 대우 에스페로 8만9천원, 기아 콩코드 6만8천원,
현대 엘란트라 5만원 등은 중간 수준이었다.

그러나 잘팔리는 차종들은 광고비지출도 적어 기아 세피아 4만8천원,
현대 아반떼 3만8천원, 대우 프린스 3만2천원, 현대 그랜저 1만7천원,
현대 쏘나타 1만3천원, 기아 프라이드 5천원, 기아 캐피탈 4천원에
불과했다.

한편 이들 3사가 지난해 이같은 제품 광고에다 기업 광고를 위해 지출한
금액을합칠 경우 기아가 3백96억원으로 94년보다 24.4%가 늘어났고 현대
3백58억9천만원(2.2%), 대우 3백38억9천만원(11.8%)순이었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광고비 비중은 대우 0.94%, 기아 0.66%, 현대
0.34% 순으로 나타났다.

자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기업 광고비는 칼 번스타인을 내세운 연속
광고를 대량 내보낸 대우가 100억원을 지출, 이들 3사중 가장 많이 썼고
현대는 45억원, 기아는 17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제품광고에 기업 광고비를 포함할 경우 승용차 구입자가 이들 회사의
광고를 위해 부담한 금액은 더욱 커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