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업률 급감등 경기과열 신호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금리정책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중앙은행 고위관계자가 금리인상의 뜻을 강력히 시사,
주목을 끌고 있다.

미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로렌스 마이어 이사는 9일
보스톤에서 열린 전미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 협회에 참석, "실업률등
최근의 각종 경제지표로 볼때 미경제는 "상당한 가속"이 붙고 있다"며
"FRB는 현재 인플레이션 경계를 강화하고 필요하면 언제라도 대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어브레이랜스톤&Co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존스는 "마이어
이사의 발언은 현재 미국이 임금급증과 가격상승 압박아래 놓여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따라 FRB 정책감시기구인 섀도공개시장위원회(SOMC)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24일 열리는 FRB 금리결정회의(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금리인상폭과 관련, 전문가들은 FRB가 단기금리(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현행 5.25%에서 0.5%포인트나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7년만에 최저치인 5.1%를 기록했으며 공장주문과 주택
판매도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급증세를 이어가는등 최근 과열을 알리는
경기지표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2.3% 성장(전미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협회)을 기록하는 등 앞으로 2년여동안 침체없이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