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는 미국의 제재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란 유전개발사업에 대한 1억8천만달러 투자계획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이 회사의 모하메드 하산 마리칸 회장이 9일 밝혔다.

마리칸 회장은 지난 6월 체결한 이란의 시리 A와 E지구 유전개발 협정과
관련, 협정을 계획대로 추진시키기 위해 여러 곳으로부터 다양한 조언을
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란 시리 A와 E지구는 프랑스 토탈사가 유전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곳으로
총 6억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난달 국제테러 지원국이라는 이유를 들어 이란과
리비아의 석유및 가스산업에 연간 4천만달러 이상 투자하는 비미국기업에
대해 제재조치를 부과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