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한도 추가확대가 발표된 이후 투신사들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또 기관들중 최대 매수세력인 보험사들이 이달들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특히 투신사들은 금융주와 개별종목들을 사들이고 보험사들은 주로 대형
제조주를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지난3일 외국인한도확대
가 발표된 이후 9일까지 모두 48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그동안 증권사와 은행의 매도우위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은 이
기간중 32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신의 한관계자는 "한도확대를 앞두고 유동성이 풍부하고 저평가된
금융주와 실적이 양호한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사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에 45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던 보험사들은 이달들어 9일까지
234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서 앞으로 증시수급여건을 호전시킬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약1조원의 순매수를 보여 은행과 투신을 제치고 최대매수기관
으로 부상했던 보험사들이 지난달 순매도를 보이자 이들마저 주식투자비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됐었다.

삼성생명의 주식운용담당임원은 이와관련, "계약자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의
특성상 장기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대형주중 우량제조주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꾸준한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