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를 이끌어갈 주도주가 떠오르지 않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이루어졌다.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주들은 기관투자가들의 교체매매로
인해 하락한 반면 소형주및 2부종목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강세를 보인 반면 건설 은행 증권 등은 약세를 보여
미미하게나마 업종간 순환매가 이뤄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11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기관들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전장 한때 800선을 밑돌았다.

LG정보통신 성미전자 등 통신관련주와 보험주및 2부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다시 800선을 회복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9포인트 떨어진 801.45를 기록, 가까스로
800선을 지켜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3일간 20포인트에 가까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고 다음주부터 신용매물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단기급등세를 보였던 한전 한국이동통신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
우량주들이 조정국면을 보여 주가약세의 원인이 됐다.

반면 대영포장 부광약품등 지난 94년11월 급등하다 장기조정을 거쳤던
종목들이 그때와 비슷한 재료를 바탕으로 큰폭 상승해 관심을 끌었다.

M&A(기업매수합병)와 관련해 라이프주택 영진약품 대원제지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는 16일 청산여부를 결정짓는 논노가 7일연속 상한가 뒤에 하한가로
돌아섰으며 10일 상장된 한미은행1신주도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 발행가에
근접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753.35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오른 날의
평균상승폭은 12.5포인트였던 반면 내린 날의 하락폭은 1.5포인트에
불과하다"며 "신용만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다음주초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재계 감량경영 본격화
<>금융기관구조조정법률 가시화
<>한은, 가계대출억제
<>물가 올억제선 4.5% 돌파
<>정부, 나진.선봉포럼 불참확정
<>반도체 수출 잘해야 작년의 절반
<>상장사 자사주 평가손 3,157억원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