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지연과 높은 분양가로 입주예정업체들의 입주포기가 잇따르고 있는
녹산국가공단에 대해 한국토지공사가 분양가 인하 방안을 마련,관계부처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한국토지공사 부산지사에 따르면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 일대 2백35
만평에 조성중인 녹산국가공단의 분양가가 높아 입주예정업체들의 무더기
해약사태가 우려돼 분양가 인하문제를 관계 부처와 협의중에 있다는 것이다.

토지공사는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토지공사가 부담하는 1천1백70억원 가
량의 하수처리장시설비 중 1천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하고 길이 2.6km에 달하
는 공단 해안부의 녹지폭을 1백m에서 50m로 줄여줄 것 등을 최근 관계기관
에 건의했다.

국고지원과 녹지감소가 이뤄지면 평당 12만5천원 가량의 분양가를 줄일
수 있어 현행 63만원대의 평당분양가를 50만원대로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녹산공단 관계자회의에 참석한 토지공사와 건설교통부,부
산시등 관계자들이 녹지축소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하
수처리장의 국고지원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분양가의 큰폭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