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기자] 광주.전남지역 제조업체 근로자의 임금수준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지역내 업종간 임금격차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은행 광주지점이 조사한 지역제조업 임금구조에 따르면 광주.전
남 제조업 종사자의 1인당 연간 임금은 지난94년 기준 1천70만원으로 전국
평균 1천1백20만원보다 50만원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배 철강.석유화학.자동차업종과 같이 전국적으로 임금이 통일되는
업종을 제외하고 지역성이 강한 업종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전국평균 임금
과의 격차는 연간 2백20만원으로 더욱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임금차이는 연간임금 1천만원 이하의 음식료품 섬유 의복 종이 플
라스틱 등 저임금업종의 고용비중이 95년 65.0%에서 94년 62.2%로 소폭 하
락하는데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국 임금수준과 3백70만원의 격차를 보인 최저임금업종 음식료품의
비중이 94년 현재 20%에 달해 지역수준을 더욱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임금구조가 열악한 또다른 이유는 저임금 업종의 노동집약도가 높아 생산
성제고 노력이 미흡하고 제조업 취업인력의 상당부분이 농업부문에서 충원
될 뿐만 아니라 고학력자 비중이 낮아 고급.숙련 인력이 부족한데 따른 것
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