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성서부도심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려나이론 부지 2만4
천평 중 2만5백평이 우방에 매각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방은 죽전네거리 인근의 고려나이론 이전
지 중 2만5백여평을 총 5백62억원에 매입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곳은 대구시가 성서 부도심 중심상업지구로 용도 변경하면서 앞쪽의 3
천7백평은 창고형 할인점 부지로 카르푸가 매입했고 뒤쪽을 우방이 매입한
것으로 우방의 유통업 참여설과 관련 주목받고 있다.

우방측은 아직 이곳의 구체적인 용도를 정하지 않은 상태이나 아파트 건
립은 지역용도상 대구시 허가를 취득하기 어려울 것으로 버여 주상복합건물
의 신축이나 할인점 등을 통한 직접적인 유통업참여가 유력시 되고 있다.

우방은 대구최대의 백화점인 대백프라자 인근에 주상복합형 한가람 타운
을 건립하면서 유통업참여를 검토했으나 사업계획을 포기,상가를 전부 분양
했었다.

한편 원소유자인 코오롱은 고려나이론 부지의 매각과 관련 대구시의 건축
허가가 어려워지자 카르푸와는 도시계획에 따라 도로가 생길 경우 계약을
무효로 한다는 특약 조건으로 우방과는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 잔금을 사
업 완료후 납부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