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중 실시예정이던 5천억원규모의 한국통신주 매각이 4.4분기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재정경제원관계자는 11일 "최근 증권시장이 완전한 회생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고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통주 매각이 3.4분기중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기금에 한통주를 입찰매각할 계획인 만큼 증시에 직접 부담
은 안되지만 최근 주가가 회복되기 시작하고 있는 단계에서 심리적인 충격을
줄 우려가 있다"며 "추석전에는 자금시장과 증권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경원은 지난달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공기업주식매
각규모를 절반수준으로 축소한 이상 계획대로 한통주매각을 통해 연내에 9천
억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한통주 매각을 무작정 미룰 경우 매각물량이 일시에 집중되고 증시에 부
담만 가중된다는 의견도 만만치않은 점을 감안해 증시에 최대한 충격을 주지
않는 매각방식을 강구하고 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