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샤이가 이끄는 암스텔담 로열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가
17~18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19년만에 이뤄진 두번째 내한공연.

암스텔담 로열콘서트헤보우는 빈필, 베를린필과 함께 유럽 3대
오케스트라의 하나로 꼽히며 특히 치밀하고 정확한 음색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콘서트헤보우 (Concertgebouw)는 네덜란드어로 "집"이라는 뜻으로
1888년 유력인사들이 암스텔담을 음악도시로 발전시키자는 계획아래
대규모 연주장과 함께 오케스트라를 만들면서 붙인 이름이다.

오케스트라는 20세기 중반부터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 창립
100주년을 맞은 1988년에는 왕립단체로 인정받았다.

상임지휘자 리카르도 샤이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15세에 데뷔해 베를린필,
빈필, 런던필, 메트폴로리탄 등 세계 유명오케스트라를 두루 거쳤으며
콘서트헤보우 취임 (88년) 직전에는 베를린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로
활약했다.

그가 낸 음반들은 그라모폰 최고관현악음반상 (독) 그랑프리 뒤 디스크상
(불)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연주곡은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고전 제1번 D장조 작품25"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9번 작품271"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롯시니
"빌헬름 텔 서곡" 스트라빈스키 "카드놀이"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4번
F단조 작품36".

피아노 협연은 마리아 조앙 피레스가 맡는다.

피레스는 리스트국제콩쿠르 (60년)에서 대상을 차지한 포르투갈 태생의
피아니스트.

따뜻하고 정감넘치는 연주로 유명하며 특히 모차르트 음악에 뛰어나다.

문의 747-8277.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