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의 반도체BB율(출하액대비 수주액 비율)이 한달만에 회복세로
돌아서 반도체수급여건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10일 미반도체공업협회(SIA)는 미국및 캐나다와 중남미지역 반도체제조
업체들의 영업실적을 근거로 8월중 반도체BB율(출하액 대비 수주액비율)을
집계해 본 결과 7월의 0.86보다 0.04포인트 높아진 0.90을 기록했다고 발표
했다.

이에 앞서 다우존스는 9일 반도체산업 전문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본 결과 8월 BB율이 0.8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본지
11월자 참조)했으나 실제BB율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BB율 0.90이란 제조업체가 1백달러어치를 출하하는 동안 90달러의 신규
주문을 확보했다는 얘기다.

8월중 미주 반도체회사들의 출하액은 31억5천만달러로 7월보다 3.2% 줄어든
반면 수주총액은 28억4천만달러로 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출하액은 19.9%, 수주액은 37.8%씩의
감소율을 각각 기록했다.

미주시장의 반도체BB율은 올 1월 0.91로 떨어져 수급균형점 1이 무너진데
이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가 7월에 다시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뒤 한달만에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편 SIA는 한국과 일본, 유럽 반도체회사들의 수급여건은 미주지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7월중 세계전체의 BB율은 0.95까지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