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조기홍 통신판매팀장은 이 회사 생활편의사업부의 야전
사령관격이다.

그는 본사 사무실이 있는 삼성화재빌딩 인근 동아빌딩 15층의 별도
사무실을 사용한다.

이곳에서 150명의 직원들과 통신판매사업의 덩치를 키우고 질을
높이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조팀장이 지난해 12월 마케팅팀에서 통신판매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회사는 인력을 대대적으로 보강, 별도 사무실을 얻어주었다.

이같은 통판사업강화는 전문계 카드사로서 차별화전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통신판매업을 맡는 독립법인을 만들겠다는게
회사방침이다.

그는 카드업계에서 부대사업으로 불릴 정도로 경시되고 있는
통신판매사업을 전략사업의 하나로 바꾸어놓겠다는 야심에 불타고 있다.

조팀장은 DM(디렉트 메일)발송으로 손님을 기다리는 소극적 영업에서
탈피, 텔레마케팅으로 고객들의 재구매를 유도하는 적극적인 영업으로
탈바꿈하는 일을 급선무로 여기고 있다.

이에따라 30명의 텔레마케터를 100명으로 늘렸다.

또 컴퓨터보급확대에 맞춰 하이텔 등 PC통신망과 인터넷으로 상품정보를
제공, 고객층 확산도 노리고 있다.

상품판매 못지않게 중요한것은 각종 서비스상품들이다.

결혼관련서비스와 티켓예매 꽃배달서비스는 고객들이 특히 애용하는
서비스들이다.

그는 최근 결혼관련서비스를 강화하기위해 서울과 지방을 바쁘게
오가고 있다.

서울 을지로 본사와 강남 삼성동 두곳에 설치했던 웨딩문화센터를
부산 대전 대구 등으로 늘려 예비부부들을 우수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그가 지난 9개월간 종횡무진 현장을 누빈데 힘입어 통신판매팀은 올
1~8월까지 매출액 507억원, 지난해 동기대비 신장률 8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워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않고 연말까지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겠다고
기염을 토한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