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민간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MSF)가 제3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사장 이철승)은 11일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최종 심사회의를 갖고 인류화합과 세계평화에 근간이 되는 인도주의적
정신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는 국경없는 의사회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MSF는 지난 71년에 설립된 국제 민간구호기구로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 45개국의 의사 간호사 의료요원등 2,90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있다.

MSF는 특히 정치.종교.경제적 권력으로부터 구속받지 않고 천재 인재 전쟁
등 모든 재해로부터 구호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세계 어디든지 24시간
이내에 파견돼 조직적인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MSF의 구호활동 도움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국가는 일본 북한
소말리아등 70여개국에 달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11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며, 이 자리에는 필립 비베르송
MSF회장(프랑스)이 참석할 예정이다.

MSF에는 상장과 상패 그리고 20만달러(약 1억6,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철승위원장은 수상자를 발표한뒤 "제3회 서울평화상 수상자 후보로 34명
의 개인과 17개의 단체가 각국으로부터 추천됐으며 그동안 9차례의 심사와
검증을 통해 MSF를 수상자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심사경위를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