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분야에도 공동브랜드시대가 열렸다.

서울가구조합은 조합원사인 중소가구업체들이 사용할 공동브랜드로
"가보로"를 채택, 상표등록과 함께 우선 50여개사가 함께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보로는 자손대대 가보로 쓸수 있게 장인정신으로 만들었다는 뜻과
가구인을 보호 육성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가구조합은 조합원사 가운데 공동상표 사용을 신청한 업체를
대상으로 엄격한 품질 심사를 거쳐 50여개사를 선정, 우선 사용토록 했다.

참여업체는 공예장업체인 대진가구 혼례용가구업체인 미도사 공예가구업체
인 루이스 주니어가구업체인 대주가구 돌침대업체인 장수산업 침대업체인
황실침대등이다.

조합은 우선 서울 장안동 전시판매장과 잠실및 여의도 중소기업전시판매장
서울서부가구전시판매장등 4개 매장에서 공동브랜드를 부착 판매키로 했다.

또 13일부터 22일까지 장안동 전시판매장에서 공동브랜드 탄생기념
고객사은 대축제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 행사는 우수 중소기업제품을 시중가격보다 40~60% 싸게 팔며 대형
냉장고 세탁기 컬러TV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조합의 김형일상무는 "그동안 중소업계에서 만든 공동브랜드는 상표권을
개별업체나 개인이 소유하고 타사가 함께 사용하는 방식인데 비해 가보로는
조합명의의 공동상표이며 이같은 형태의 공동상표로는 특허청에 첫 등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수 있도록 품질검사 애프터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며 수도권에 공동브랜드 제품을 팔수 있는 공동매장을
연내에 추가로 개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보로는 소비자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