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은행으로부터 전자화폐를 인출하는 것은 물론 인
터넷상에서 상품을 구입한 뒤 즉시 결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동성정보통신은 인터넷을 통해 은행측으로부터 인출한 돈을 IC카드에 담
아 전자화폐로 쓸 수 있는 사이언스(네트워크 클라이언트환경을 위한 스마
트카드인터페이스 엔진)소프트웨어시스템을 개발, 특허출원했다고 12일 발
표했다.

이 시스템은 마이크로세서와 운영체계(OS)를 내장한 IC카드,이를 PC와 연
결시키는 카드리더기,은행에 설치할 웹서버등으로 구성됐다.

인터넷과 IC카드를 연결한 이 시스템을 토대로 인터넷홈뱅킹시스템을 구
축하는 은행 고객은 집에서도 IC카드에다 전자화폐를 입금시킬수 있게
된다.

현재 광주은행과 동남은행등 일부에서 IC카드를 전자화폐로 발급하고 있
으나 금액충전을 위해 고객이 은행창구나 IC카드를 지원하는 현금자동지급
기까지 직접 찾아가는 불편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증권사 고객이 주식의 매도.매수주문을 인터넷
을 통해 낼때 생길 수 있는 보안및 거래확인문제도 해결,주식거래에도 사용
할 수있는등 응용분야도 다양하다.

또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산뒤 지금처럼 신용카드번호등 신상정보를 직
접 입력할 필요가 없어 보안성이 유지될 수 있으며 직접 돈이 전송돼 즉시
결제가 가능해진다.

동성정보통신의 김종율이사는 "내무부가 추진중인 전자주민등록카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IC카드를 인터넷과 연결함으로써 다용도로 보급이 추
진되는 IC카드의 확산을 더욱 촉진 시킬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
다"고 말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