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91년이후 5년간 차량대수가 49%나 늘었는데도 교통사고는
오히려 25%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가 12일 펴낸 "재난사례집"에 따르면 서울시내 차량등록대수는
91년 1백37만대이던 것이 95년엔 2백4만대로 49% 증가한 반면 교통사고는
같은 기간중 5만6천5백건에서 4만2천1백건으로 25% 감소했다.

그 결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천3백5명에서 8백65명으로 34%,
부상자는 6만8천여명에서 5만4천여명으로 20% 줄었다.

이에대해 서울시는 자가용승용차 보편화로 교통문화가 개선된데다
교통체증 심화로 과속이나 추월과 같은 난폭운전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내 가스사고는 가스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94년 57건이던 것이
작년에는 3백39건으로 5배이상 증가했다.

특히 취급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절반에 가까운 1백43건에 달해 가스
안전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한반도는 지진안전지대라는 일반의 생각과는 달리
지난해 서울에서 29건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78년부터 95년까지의 연평균 발생건수 17건보다 현저히 증가한
수치로 92년부터 환태평양지진대의 지진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밖에 지난해 서울에서는 7천1백53건(일평균 20건)의 화재가 발생,
5백45명이 죽거나 다쳤으며 1백63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