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는 차세대 멀티미디어기기등 대용량 정보기록매체를 읽어내는데
사용될 청색 반도체레이저를 개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도시바는 이번에 개발한 레이저가 실온에서 청색빛을 발하며 파장이 4백
17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미터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CD(콤팩트디스크)에 쓰이고 있으며 연내에 상품화될 DVD(디지
털비디오디스크)등의 신호를 읽어내는데 사용될 적색 반도체레이저(파장
6백50나노미터)보다 파장이 훨씬 짧은 것이다.
도시바는 청색 반도체레이저가 이처럼 파장이 짧아 빛의 초점을 더 좁게
만들수 있기 때문에 CD나 DVD등의 기록용량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수 있을
뿐 아니라 고밀도화상의 기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청색 반도체레이저를 사용할 경우 DVD의 기록용량은 적색레이저의 3배이
상인 15기가(1기가는 10억)바이트에 달하게 된다.
따라서 청색 반도체레이저는 고선명TV의 영상 2시간분량을 기록할수 있
는 차세대 DVD에 필수적인 광원이 된다.
청색 반도체레이저는 소니 파이오니아등 이미 다른 메이커들도 개발에 나
서고 있으나 도시바가 개발한 제품은 제조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도시바는 오는 2000년께에는 차세대 DVD의 상품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
98년까지는 청색 반도체레이저를 상품화하는 한편 차세대 DVD구동장치 개발
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