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주식의 증시상장이 내년이후로 연기된다.

12일 재정경제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통신주식의 물량이
커 상장될 경우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아 상장을 내년이후로 연기키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와관련, "증시여건이 대폭 개선되지 않는한 한국통신의
연내 상장은 불가능하다"며 올해중에 한국통신을 상장시키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통신주식 5천억어치(싯가)를 올 3/4분기중에 연기금 등에
장외에서 매각한다는 당초 계획에 대해서도 "증시에 나쁜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며 "매각시기를 4/4분기 이후로 늦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94년 한국통신주식을 희망수량입찰방식으로 매각하면서
95년중에 상장시키기로 약속했었으나 증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계속
상장을 연기해왔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