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3일자) 엎친데 덮친 엔화/유가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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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2개월반에 다시 달러당 110엔대로 들어섰다.
이같은 엔화약세가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오름세를 타고 있는 국제원유가격과 겹쳐 적잖은 우려를 갖게한다.
엔화약세가 장기화할 경우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등 일본제품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출주종상품들이 타격을 입게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는 업친데
덥치는 격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 확실하다.
최근들어 나타나고 있는 국제원유가격 오름세와 엔화약세는 이라크사태의
영향이 크다.
이라크북부지역을 비행중이던 미군기에 대한 이라크미사일공격과 미국의
보복위협이 알려지면서 국제원유가가 지난 91년 사막폭풍작전때이후
5년만의 최고시세를 기록하고 엔화가 110엔대로 접어들었다.
달러화는 대포소리가 날때마다 강세를 보이는게 보통이다.
국제적인 위기때마다 기축통화인 달러선로가 커져 엔화등 다른 통화는
일시적이나마 약세를 보여온게 지금까지의 선례다.
그러나 최근의 달러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따라서
엔화약세 또한 쉽사리 방향을 틀 가능성이 적다는게 국제경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라크사태가 빠른 시일안에 해결될 전망이 없는데다 미국경제가 활황을
보이고있어 달러강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미국의 8월중 실업률은 7년만에 가장 낮은 5.1%를 기록, 사실상 완전
고용상태를 보이고 있고 주택판매와 소비자구매지수도 90년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자칫 경기과열이 빚어질 우려가 없지않기 때문에 오는 24일 열릴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에서 0.5~1%정도 급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사태가 없었더라도 달러강세, 곧 엔화약세는 나타났을 것이란
얘기다.
미국 자동차회사등 수출업계가 달러강세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엔시세가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110엔선이상의 엔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원유가격불안도 빠른 시일안에 걷힐 것 같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라크산 원유에 대한 수출금지조치가 장기화할 것 같이 때문이다.
이라크산 원유에 대한 제한적인 수출허용이 예고됐던 시점에서도
강세를 보여온 국제원유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설 것은 자명하다.
실제로 엔화의 절하폭이나 원유가격 오름폭이 비율로 따져 그렇게
크지 않더라도 국내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결코 작지않을 것이기 때문에
걱정은 크다.
우리 경제가 물가 국제수지 경기 세측면에서 모두 여유를 갖지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엔약세와 고유가로 인한 추가적인 부담을 흡수할
정책수단의 선택도 지극히 한계적일 수밖에 없다.
엔약세로인한 추가적인 경쟁력악화를 막기위해서는 다시 환율을 올려야할
것이나, 이는 성장 국제수지에 이어 물가마저 연간 억제목표(4.5%)를
포기해야한다는 뜻이 된다.
원유가격만으로도 물가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환율마저
더 오를 경우 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것도 명확하다.
어려운 경제가 점차 강도를 더해가면서 우리 생활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정부 기업 가계가 모두 좀더 진지하게 경제를 직시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
이같은 엔화약세가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오름세를 타고 있는 국제원유가격과 겹쳐 적잖은 우려를 갖게한다.
엔화약세가 장기화할 경우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등 일본제품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출주종상품들이 타격을 입게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는 업친데
덥치는 격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 확실하다.
최근들어 나타나고 있는 국제원유가격 오름세와 엔화약세는 이라크사태의
영향이 크다.
이라크북부지역을 비행중이던 미군기에 대한 이라크미사일공격과 미국의
보복위협이 알려지면서 국제원유가가 지난 91년 사막폭풍작전때이후
5년만의 최고시세를 기록하고 엔화가 110엔대로 접어들었다.
달러화는 대포소리가 날때마다 강세를 보이는게 보통이다.
국제적인 위기때마다 기축통화인 달러선로가 커져 엔화등 다른 통화는
일시적이나마 약세를 보여온게 지금까지의 선례다.
그러나 최근의 달러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따라서
엔화약세 또한 쉽사리 방향을 틀 가능성이 적다는게 국제경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라크사태가 빠른 시일안에 해결될 전망이 없는데다 미국경제가 활황을
보이고있어 달러강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미국의 8월중 실업률은 7년만에 가장 낮은 5.1%를 기록, 사실상 완전
고용상태를 보이고 있고 주택판매와 소비자구매지수도 90년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자칫 경기과열이 빚어질 우려가 없지않기 때문에 오는 24일 열릴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에서 0.5~1%정도 급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사태가 없었더라도 달러강세, 곧 엔화약세는 나타났을 것이란
얘기다.
미국 자동차회사등 수출업계가 달러강세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엔시세가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110엔선이상의 엔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원유가격불안도 빠른 시일안에 걷힐 것 같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라크산 원유에 대한 수출금지조치가 장기화할 것 같이 때문이다.
이라크산 원유에 대한 제한적인 수출허용이 예고됐던 시점에서도
강세를 보여온 국제원유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설 것은 자명하다.
실제로 엔화의 절하폭이나 원유가격 오름폭이 비율로 따져 그렇게
크지 않더라도 국내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결코 작지않을 것이기 때문에
걱정은 크다.
우리 경제가 물가 국제수지 경기 세측면에서 모두 여유를 갖지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엔약세와 고유가로 인한 추가적인 부담을 흡수할
정책수단의 선택도 지극히 한계적일 수밖에 없다.
엔약세로인한 추가적인 경쟁력악화를 막기위해서는 다시 환율을 올려야할
것이나, 이는 성장 국제수지에 이어 물가마저 연간 억제목표(4.5%)를
포기해야한다는 뜻이 된다.
원유가격만으로도 물가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환율마저
더 오를 경우 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것도 명확하다.
어려운 경제가 점차 강도를 더해가면서 우리 생활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정부 기업 가계가 모두 좀더 진지하게 경제를 직시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