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노인성/소음성 난청 청각재활치료로 극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노인성난청 및 소음성(직업성)난청에 대한 재활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난청은 직업병과 노인에게 생기는 만성병으로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병의 하나다.
노인들은 "얼마나 산다고 비싼돈 들여가며 보청기를 꽂느냐" "보청기가
남보기에 부끄럽다"는 등의 이유로 재활치료를 기피하게 마련.
또 소음속에서 일하는 사람도 작업환경에서 오는 소음의 해악을
간과해버리기 일쑤다.
노인성난청과 소음성 난청은 수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감각신경성
난청이다.
나이가 들면 소리를 느끼는 달팽이관 및 청신경의 세포가 위축되고
퇴화된다.
또 시끄러운 소리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면 달팽이관내의 유모세포가
일그러지고 찢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안되고 끝내는 청각이 회복되지 않는다.
이런 난청은 음악으로 치면 소프라노에 해당하는 고주파음역부터
감지되지 않다가 점차 주파수가 낮은 알토음역으로 난청범위가 확산된다.
웬만한 선반가공공장에서 나는 소음, 카세트를 약간 크게 튼 소리,
오토바이운행시 나는 소음은 90dB 정도로 이보다 큰소음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난청이 생기기 쉽다.
난청치료는 정밀한 청각검사를 받아 원인을 밝히는 데서 시작된다.
검사후 외이염 중이염 고막이상 귀지과다 등으로 생기는 전음성
난청으로 판명되면 대부분 수술이나 일반적 처치로 청각을 회복할 수
있다.
노인성.소음성난청의 경우에는 청각재활치료를 실시한다.
이때는 어떤 청각재활기기를 사용할 것인지 적합성검사를 받게 된다.
순음청각역치(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의 크기)와 불쾌청각역치
(듣기에 불쾌한 가장 작은 소리의 크기)를 측정해 최적청취수준을
설정하고 이에 맞게 보청기를 선택해준다.
보청기를 시험착용해본후 나타날 수 있는 가청범위의 변화, 불편한
착용감 등을 수시로 조정 개선하게 된다.
그런 다음 강박관념 언어장애 등이 심한 사람에 한해 정신과 및
언어재활치료를 병행한다.
난청이 생기면 신경질적이고 조급해하며 자기가 한말의 앞머리를
잊어버리는 등의 장애가 종종 동반되기 때문이다.
청각재활치료에는 검사비로 10여만원, 보청기값으로 50만원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청각재활치료를 실시하고 있는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의 박문서교수
(이비인후과)는 "65세 이상 노인성난청환자에게 청각재활치료를 실시한
결과 순음청각역치가 13~25dB 낮아졌고 일상적인 대화수준(50dB)에서 뜻을
이해하는 청력(어음이해도)은 28%가 향상된 63%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과거에는 노인성난청은 치료하지 않는 것으로 알았지만
이제는 세밀한 청각검사와 개인에 적합한 청각재활치료를 통해 의사
소통은 물론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장에서는 귀마개를 착용하고 카세트
플레이어를 들을때에는 50~80dB 범위로 듣돼 가급적 듣는 시간을 줄이고
사이사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청각이 혹사당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청각검사를 받아 조기진단을
통한 재활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렙토마이신이나 겐타마이신 등의 항생제 주사를 장기간
맞으면 청력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
강조되고 있다.
난청은 직업병과 노인에게 생기는 만성병으로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병의 하나다.
노인들은 "얼마나 산다고 비싼돈 들여가며 보청기를 꽂느냐" "보청기가
남보기에 부끄럽다"는 등의 이유로 재활치료를 기피하게 마련.
또 소음속에서 일하는 사람도 작업환경에서 오는 소음의 해악을
간과해버리기 일쑤다.
노인성난청과 소음성 난청은 수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감각신경성
난청이다.
나이가 들면 소리를 느끼는 달팽이관 및 청신경의 세포가 위축되고
퇴화된다.
또 시끄러운 소리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면 달팽이관내의 유모세포가
일그러지고 찢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안되고 끝내는 청각이 회복되지 않는다.
이런 난청은 음악으로 치면 소프라노에 해당하는 고주파음역부터
감지되지 않다가 점차 주파수가 낮은 알토음역으로 난청범위가 확산된다.
웬만한 선반가공공장에서 나는 소음, 카세트를 약간 크게 튼 소리,
오토바이운행시 나는 소음은 90dB 정도로 이보다 큰소음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난청이 생기기 쉽다.
난청치료는 정밀한 청각검사를 받아 원인을 밝히는 데서 시작된다.
검사후 외이염 중이염 고막이상 귀지과다 등으로 생기는 전음성
난청으로 판명되면 대부분 수술이나 일반적 처치로 청각을 회복할 수
있다.
노인성.소음성난청의 경우에는 청각재활치료를 실시한다.
이때는 어떤 청각재활기기를 사용할 것인지 적합성검사를 받게 된다.
순음청각역치(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의 크기)와 불쾌청각역치
(듣기에 불쾌한 가장 작은 소리의 크기)를 측정해 최적청취수준을
설정하고 이에 맞게 보청기를 선택해준다.
보청기를 시험착용해본후 나타날 수 있는 가청범위의 변화, 불편한
착용감 등을 수시로 조정 개선하게 된다.
그런 다음 강박관념 언어장애 등이 심한 사람에 한해 정신과 및
언어재활치료를 병행한다.
난청이 생기면 신경질적이고 조급해하며 자기가 한말의 앞머리를
잊어버리는 등의 장애가 종종 동반되기 때문이다.
청각재활치료에는 검사비로 10여만원, 보청기값으로 50만원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청각재활치료를 실시하고 있는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의 박문서교수
(이비인후과)는 "65세 이상 노인성난청환자에게 청각재활치료를 실시한
결과 순음청각역치가 13~25dB 낮아졌고 일상적인 대화수준(50dB)에서 뜻을
이해하는 청력(어음이해도)은 28%가 향상된 63%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과거에는 노인성난청은 치료하지 않는 것으로 알았지만
이제는 세밀한 청각검사와 개인에 적합한 청각재활치료를 통해 의사
소통은 물론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장에서는 귀마개를 착용하고 카세트
플레이어를 들을때에는 50~80dB 범위로 듣돼 가급적 듣는 시간을 줄이고
사이사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청각이 혹사당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청각검사를 받아 조기진단을
통한 재활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렙토마이신이나 겐타마이신 등의 항생제 주사를 장기간
맞으면 청력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