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한국은행에서 시작해 95년 고려증권에서 퇴임하기까지 40년을
금융인으로 지내온 저자의 회고록.

출생과 학창시절부터 한국은행을 거쳐 고려그룹에서 일하던 시절,
그리고 숭실대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지금까지 지나온 삶의 과정을
차례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저자의 한국은행 재직시절을 회고한 내용은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걸어온 험난한 길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문에서 저자는 "금년 1월 모친의 별세를 통하여 내 인생도 유한하고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한 뒤 지나온 삶을 기록하고 싶었다"며
"보잘 것 없는 기록이지만 학생들에게 "실패의 케이스북"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적었다.

55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저자는 고려대 대학원법학과와 미
롱아일랜드대 경영대학원(MBA)를 거쳐 중앙대에서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은행감독원 부원장보와 고려투자자문 및 고려경제연구소 사장을
지냈다.

(이재웅저 삶과꿈간 7,000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