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구전문업체인 모나미가 M&A(기업매수합병)설을 바탕으로 급등했으나
대주주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꿀 경우 지분율이 35%를 넘어 M&A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나미의 대주주인 송삼석회장은 지난해 5월
발행된 20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전부 떠안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송회장이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11만 8,000여주의 지분을
추가확보, 지분율이 35%에 이르러 사실상 M&A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나미는 자본금이 35억원에 불과한데다 대주주1인 지분율이 송회장의
16.9%를 포함, 17.8%에 불과해 M&A가능성이 높은 주식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또 M&A와 함께 주가상승 요인이었던 자산가치부문도 실제로는 별로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나미는 전국에 2만여평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개발가능한 땅은
전주인근의 1만여평과 대전의 2,500평인데 전주땅은 구입당시에 비해
땅값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고 대전부지도 하청업체들이 입주해 개발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나미는 그러나 엔저 달러고에 따른 영업환경변화로 지난해 33억원
적자에서 올상반기에는 수익성이 다소 호전되고 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