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30분께 인천시 서구 마전동 금은방에서 시가 900만원(순금 15돈) 상당의 금목걸이 1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손님인 척 하며 금목걸이를 받아 살펴보다가 그대로 가게를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쓸 돈이 필요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선 끝에 KTX를 타고 부산역에 내리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지난해 연말부터 전국 곳곳에서 손님인 척 행세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다수 발생했다. 지난달 9일에는 창원에서 한 남성이 2700만원어치의 금붙이를 훔쳐 도주했다가 검거됐다. 금값이 오르자 금은방이 범죄 표적이 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지난 10일 1㎏짜리 금 현물(금 99.99_1㎏)은 1g당 13만9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소 조정받았지만, 여전히 1년 전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0회 흙의 날 기념행사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다섯번째)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왼쪽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흙의 날 10년 새로운 미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농협중앙회는 '흙의 날'을 맞이해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흙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기념행사는 '흙의 날 10년,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 등이 주관했다.흙의 날은 흙의 소중함과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2015년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3월 11일의 '3'은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달로 하늘+땅+사람의 3원과 농업·농촌·농민의 3농을 뜻하고 '11'은 흙을 의미하는 한자 토(土)를 풀면 십(十)과 일(一)이 된다는 뜻에서 유래됐다.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우리 농협은 1996년 '흙살리기' 운동을 시작으로 흙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적정한 사비 처방과 친환경 자재 개발·보급 등을 통해 건강한 흙을 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임형택 기자 taek2@hankyung.com
충북 청주시 소속 공무원이 6년간 공급 4억9000여만원을 횡령해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공무원은 시장 직인을 무단으로 날인해 시청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11일 감사원의 '공공재정 부정지출 점검' 주요 감사 결과에 따르면 청주시 6급 직위의 사업 담당자 A씨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약 6년간 45회에 걸쳐 기부금, 공적 단체 자금, 세출예산 사업비, 지방 보조금 등을 비롯해 총 4억9716만원을 가로챘다.A씨는 공문서를 위조하고 청주시장 직인을 무단으로 사용해 청주시청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이를 사용해 수해복구 기부금을 횡령했다. 게다가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에 사업비를 허위로 올리고, 상급자의 전자 결재를 몰래 대신 처리해 자신이 담당하는 사업비를 횡령했다.자신이 보관하던 청주시청·보조사업자 명의 계좌와 거래 인감 등을 도용해 공공단체의 자금과 지방 보조금도 챙겼다. 감사원은 A씨가 이렇게 가로챈 돈을 가상화폐 투자와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사용했다고 전했다.감사원은 청주시에 A씨에 대한 파면을 요구했다. 횡령 등 범죄 혐의에 대해 지난해 7월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심 판결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됐으며 현지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감사원은 횡령의 원인으로 청주시장 직인 보관·날인 업무 태만, 직상급자의 회계·보안 관리 소홀, 내부 통제 업무 부실 등을 지목했다. 청주시장 직인 관리자는 평소 직인을 안전 조치 없이 방치했다. 또 A씨가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는데도 출금 전표에 직인을 찍어가도록 허락해 1억여원의 횡령이 가능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또 A씨의 직상급자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