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기자 ]

불황의 심화에 따라 대구지역의 중견업체들이 기존의 공장을 통폐합해
한곳으로 모으거나 업종을 다양화하는 등 불황타개에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기계전문업체인 아세아종합기계(대표
김웅길)는 대구일원에 흩어져 있는 공장을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 일대에
통합 이전키로 했다.

아세아종기는 성서공단 1만5천평, 3공단 2천5백평, 현풍공단 1만5천평의
공장과 거창연수원 등을 왜관읍일대 25만평으로 이전해 아세아 농기계
종합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이곳에는 공장 8만평, 완성품 테스트장 교육장 4만평, 농기계 하치장
2만평 등을 조성하고 기존의 농기계 이외에도 자동차부품의 생산을
시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특수차분야의 완성차를 생산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주)갑을도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섬유업을 해외로 이전하거나
집단화한다는 방침에 계열사인 신한견직의 자카드 공장을 영천에 착공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현공단과 3공단에 위치한 공장들을 매각하거나
축소하고 이들을 이전 집단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갑을은 특히 기존 공장의 매각자금으로 자동차부품 금융 등 새로운
분야로의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은 최근 불황이 심화되면서 물류비 감소와
공정의 통합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유망한 새로운 업종으로 진출하려는
것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