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와 불교 등 종교계가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각각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

천주교서울교구가 오전 9시30분부터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김대건신부
순교 150주년 기념 신앙대회를 갖는가 하면, 불교 최대의 신행조직인
한마음선원 (원장 대행스님)은 오후 2시 체조경기장에서 "우리들의
미래와 청소년을 위한 큰 법회"를 연다.

또 통일교는 오전 11시 펜싱경기장에서 세계평화가정연합 185개국
결성 수도권지역 한국대회를 갖는다.

한마음선원은 서울 잠실체조경기장에서 2만여명의 한마음선원소속
신도들과 일반불자들이 참석하는 청소년을 위한 법회를 갖는다.

73년 설립된 한마음선원이 개최하는 첫서울법회로 조계종단이 정한
"불교 청소년의 해"를 맞아 물질만능과 인명경시풍조 속에서 혼동과
갈등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한 행사.

1부에서는 대행스님이 "한마음의 인생살이에는 고가 없다"는 주제로
설법하며, 2부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한마음선원합창단의 공연이
준비된다.

한마음선원은 경기도 안양의 본원을 비롯, 부산 제주 광주 등 국내
13개, 미 뉴욕 시카고 등 해외에 7개의 지원을 두고 있는 대규모
신행단체다.

한편 12만명의 신자가 참석할 예정인 김대건신부 순교기념 신앙대회는
천주교가 연초부터 준비해온 행사.

행사위원회는 김신부가 실천한 순교의 삶을 본받고 그의 얼을 오늘의
우리사회에 구현하자는 의미에서 대회를 준비해왔다.

오전 9시30분 개회선언 사물놀이 성극 유해입장 등 미사전 행사를
시작으로 봉헌문 봉헌, 성찬의 전례, 성찬식, 기념미사 등이 오후
1시까지 이어진다.

김수환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사제단이 공동으로 집전하는 미사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순교자적 삶을 배우는 첫걸음으로서 신자 개개인의
정성과 희망, 삶을 하느님께 바치는 결의문을 봉헌할 계획이다.

통일교는 15~17일 서울 대구 전주에서 차례로 세계평화가정연합 결성
한국대회를 개최키로 하고 첫 대회를 15일 오전 11시 펜싱경기장에서
갖는다.

인류구원사업의 첫걸음으로서 평화로운 가정 완성을 표방하는 이번
대회에는 5만여명의 신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