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산업 가운데 자동차,합성수지등의 생산증가율은 내년에 올해보다
더 떨어지고 반도체의 경우 수출이 다소 개선되지만 95년 수준을 회복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13일 "주요산업의 96년 생산증가율 추정치와 97년 전망치"
를 통해, 반도체의 경우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6.2% 감소한 1백85억달러
에 머물면서 생산증가율(금액기준)이 마이너스 15.5%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97년에는 PC업체들의 D램 수요 증가와 반도체가격 안정으로 수출이
올해보다 20% 늘어나 2백2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생산도 올해보다 18.2%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는 수출 2백21억달러를 기록한 95년 실적을 회복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자동차는 올해 생산증가율이 9.9%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으나 97년에는
수출감소와 내수 둔화로 올해보다 1.6%포인트 떨어진 8.3%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내수용 자동차는 신모델 출시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판촉에도 불구하고
97년 생산증가율이 6%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합성수지와 컴퓨터도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줄면서 내년 생산
증가율이 올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