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보행자전용휴대전화(CT-2)용 장비시장의 절반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통신이 CT-2용 기지국장비를
설치할 예정인 서울 강북지역과 수도권에 대한 장비공급권을 획득한데
이어 나래이동통신에 대한 장비공급권도 획득하는등 계약이 마무리된
총 3만1,000대분 장비의 약5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공급할 물량은 한통이 강북지역에 설치할 예정인 기지국
총 4,500대중 일차분 3,000대를 비롯 수도권의 총 5,400대중 일차분
2,222대,나래이통의 7,000대로 특정지역에는 동일제품이 설치되므로
총1만7,000대(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삼성전자 이외에는 프랑스 닷소사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삼우통신이
한통의 강남지역 기지국 5,500대와 서울이동통신의 7,000대에 대한
공급권을,영국 오비텔사의 제품을 조립생산하고 있는 제일정밀이
한통의 대전지역 기지국장비 총 1,400대에 대한 공급권을 획득했다.

한편 공급계약이 아직 체결되지 않은 기지국장비는 한통이 내년말까지
전국 광역시와 도청소재지에 설치할 1만대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015사업자들의 물량이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