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 LG전자 청호컴퓨터 동양나이론등 금융단말기메이커들이
2,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제1금융권단말기 교체수요를 겨냥,고기능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쟁탈전을 벌이고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지난80년대말부터 설치했던 9만대
가량의 금융단말기 교체수요가 올해부터 집중됨에따라 안정성과 활용도
가 높은 기종을 개발,판촉활동을 강화하고있다.

한국컴퓨터는 윈도NT환경에서 작업할수있는 신단말시스템을 개발,최근
국내최대의 점포망을 갖춘 국민은행에 100억원규모의 영업점통합시스템
설치사업을 수주했다.

금융단말기시장에서 47%의 점유율을 나타내고있는 이회사는 신기술을
내세워 주택은행 외환은행등을 대상으로 수주활동에 나섰다.

한국컴퓨터는 또 옥외와 옥내겸용 현금지급기를 개발,이분야의 판촉활동
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금융단말기의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PC화되는 추세에 맞춰
초박막액정소자(TFT LCD)모니터에 윈도환경을 채용한 통합단말기시스템을
개발,고객확보에 나섰다.

이회사는 올해중 제1금융권에서 200억원어치의 단말기를 수주할 계획이다.

청호컴퓨터는 주력제품인 현금지급기의 교체수요가 늘어나자 처리속도가
빠르고 카드걸림등의 장애가 적은 신상품을 개발했다.

이제품은 기존의 카드삽입식대신 카드통과식을 채택해 장애를 최소화했고
단말기자체를 PC화해 기능을 향상시켰다.

이회사는 또 지난해부터 금융영업시스템분야를 포함한 통합솔루션을 제공
하면서 금융단말시스템 영업을 강화하고있다.

동양나이론 컴퓨터사업부인 효성컴퓨터는 90년대초부터 금융단말기사업에
집중투자하면서 한일 제일 상업은행등 기존거래처는 물론 교체수요처를
집중공략,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있다.

이회사는 특수금고와 감시카메라를 내장한 옥외용CD와 PC기능을 갖춘 통합
단말기 등을 개발했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