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외식업이 안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계 연중 최대성수기인 지난 7,8월동안
각 업체들의 총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이상,점포당매출은
한자릿수 내지 10%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장률은 2~3년전보다 많이 떨어진 것이지만 최근 점포수와
신규업체들이 크게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진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패스트푸드업체들의 경우 총매출은 50~60%,점포당매출은 10% 정도
증가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7,8월동안 총 320억원의 매출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성장했으며 점포당매출도 10% 증가했다.

버거킹은 총매출 62억원으로 63%,점포당매출은 13% 늘어났다.

패밀리레스토랑은 총매출로 볼때 시즐러가 22억원(156%),스카이락은
25억원(108%)으로 크게 성장한 반면 TGI프라이데이즈는 63억원(37%),
코코스는 77억원(10%)등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패밀리레스토랑의 점포당매출은 한자릿수 내지 마이너스성장을
보여 개별 점포의 성장이 한계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치킨점들은 양극화현상을 보였다.

KFC의 총매출은 220억원(10%)으로 늘어났지만 점포당매출은 3.2% 감소했다.
반면 파파이스는 총매출이 85억원으로 286%나 성장했으며 점포당매출도
23% 증가했다.

외식업계는 최근 국내경기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성
장하고 있는 것은 국내 외식업이 안정 성장기반을 마련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
된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