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우유와 분유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인체에는 해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으나 여전히 소비자들의 불신과 혼란은 진정되지 않고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국산분유를 외면하고 수입분유를 사재기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있으며 소비자단체는 문제가 된 분유와 우유에
대한 재조사및 조사방법공개등을 요구하고있다.

또 국내유가공업계와 축산업협회등의 관련단체는 완제품수입분유가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데도 이는 조사하지않고 국산완제품분유와
수입분유원료를 조사,수입완제품분유에 반사이익을 안겨준데 대해
비난의 소리를 높이고있는 형편이다.

서울시내 일부 슈퍼마켓과 남대문시장수입상가등의 경우 식품의약품
안전본부가 분유중에서 검출된 DOP가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힌 14일 오후이후에도 고객들이 국산분유를 외면하고 수입분유를
찾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외국산분유는 5종류로
연간 시장규모가 1천여억원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다"며 정부의 해명에
관계없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산분유판매가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이번 조사에서 외국산완제품분유가 조사대상에서 배제돼
결론적으로 아무 독성물질도 검출하지않은 것처럼 소비자들이 인식하게된데
대한 정부의 무책임을 비판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