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에서 기업및 업계단체의 정치헌금이 큰 폭
으로 줄고 있다.

일본자치성은 최근 발행한 관보를 통해 지난95년 정치자금규모가
1천7백7억4천6백만엔을 기록해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정치자금규모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3백1억9천만엔의 정당교부금이
국가에서 지급된데 힘입은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전년보다 5.3%
줄어든 1천4백5억6천만엔에 머물렀다.

특히 기업및 업계단체가 내놓은 헌금은 1백65억6백만엔에 그쳐
전년보다 38.7%나 감소했다.

이는 정치자금공개제도가 실시된 지난76년이후 최저수준이다.

기업헌금이 이처럼 급감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정치자금규정법이
개정되면서 <>개인정치가가 기업헌금을 받을 수있는 창구가 한개의
자금단체로 제한되고 한기업당 받을 수있는 금액도 연50만엔이하로
제한된데다 <>정치단체에 대한 기업헌금공개기준이 1백만엔이상에서
5만엔이상으로 대폭 하향조정된 점등이 주요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업이 정당에 내놓은 헌금은 전년보다 2.9% 줄어든 60억3천만엔으로
정당별로는 자민당이 73.3%,신진당이 19.5%,사키가케 1.9%,사민당 0.8%
의 분포를 보였다.

기업별로는 도요타자동차가 6천4백40만엔을 헌금해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단체에서는 9천9백만엔을 내놓은 전기공업회가 가장 많았다.

한편 정치가 개인별로는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총리는 9억4천5백만엔을
거둬들여 선두를 기록했고 하시모토 류타로총리는 5억8천3백만엔으로 4위,
오자와 이치로 신진당당수는 5억5천만엔으로 5위를 각각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