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산업계가 경영효율극대화를 위해 적극적인
리스트라걸치링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20~30대의 젊은 사원들에까지
퇴직을 권장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5일 소니가 제2의 경력지원 이란 프로젝트를 통해
다음달부터 내년2월에 걸쳐 근속10년.35세이상의 일반사원들을 대상으로
퇴직희망자를 모집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가 적용될 수있는 대상자는 약6천명에 달하고 있는데
소니는 퇴직을 희망할 경우 퇴직금외에 18개월분의 급료를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소니측은 이와관련 "승진누락등으로 회사에 불만을 갖고 있는 사원들의
경우 일을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을 뿐아니라 인정도 받지 못하는
만큼 가급적 빠른 시기에 새인생을 시작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경영합리화의 고삐를 더욱 조이는 조치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소니는 관리직(과장대우이상)을 대상으로 한 퇴직권고제도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

한편 이에앞서 파이오니아도 이달말까지를 기한으로 27세이상의
사원중 6백50명을 퇴직시킨다는 방침아래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어
젊은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퇴직권고붐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