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시내에 위치한 망경지역에 3만~5만평 규모의 "코리아타운"이
건설될 전망이다.

한국토지공사는 중국에 진출해있는 한국기업 직원들과 외교관등 2천~3천명
이 집단적으로 거주할수 있는 한국타운을 건설키로 하고 부지매입을 위해
북경시당국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토공은 중국 심양 천진등에서 공단개발에 나선 적은 있으나 집단거주용
한국타운을 개발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타운이 들어설 망경지역은 북경시가 신도시개념을 도입, 개발중인
곳으로 토공은 이중 3만~5만평을 매입, 주거 업무 상업시설을 갖춘 자족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토공 중국지사는 현재 북경시로부터 망경지역의 개발권을 부여받은 성건
집단측과 구체적인 토지매입절차및 가격문제등을 논의하고 있다.

토공의 한 관계자는 "한국타운 건설을 위해 주중 한국대사관측과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히고 "중국측도 한국타운건설계획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개발은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망경지역에 한국타운을 건설한다는 계획은 지난 4월 토공이 북경지사를
세우면서 집중적으로 검토해온 사업으로 개발이 이뤄지면 북경내 한국기업
관계자들과 외교관등의 주거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망경지역은 북경공항으로 가는 환형고속도로중 4~5환도로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본격 개발되고 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