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이다.

골프에서도 어떤 교조적 가르침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헤드업 방지를 위해 "머리를 볼에서 떼지마라"고 말하는 것이 좋은
예이다.

이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골퍼들은 턱을 거의 가슴에 묻는 자세로
어드레스를 한다.

이렇게 되면 백스윙시 왼쪽어깨가 돌아갈 틈이 없어진다.

백스윙이 완전히 이뤄지기도 전에 갑자기 멈추게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렇지 않으면 큰 스윙아크를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머리와 몸통을
스웨이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골퍼들의 목적은 머리를 잡아두는 것일 텐데 그것이 스윙 자체를
방해한다면 본말이 바뀐 것이 아닌가.

머리를 잡아두고 스윙도 제대로 하려면 "턱은 왼어깨가 들어갈 수
있도록 치켜 올리고, 눈은 볼을 내려볼 수 있도록"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