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처장관을 지냈던 정근모 원자력협력담당대사가 국제원자력기구
(IAEA) 차기사무총장 자리를 맡게될지 관심이다.

정부는 16~2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40차 IAEA정기총회에 구본영
과기처장관과 정대사를 공동대표로 파견, 정대사의 IAEA사무총장 진출을
물밑 지원하고 있다.

정대사가 IAEA사무총장 자리를 꿈꾸고 있는 것은 내년 11월 임기만료를
앞둔 한스 블릭스 현총장이 이번 총회기간에 사임의사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국제기구 사무총장은 스스로 사임을 표명하지 않으면 연임되는게 관례인데
16년간 자리를 지켜 왔던 블릭스총장이 최근들어 측근에 사임의사를 비쳤다
는 것.

이에따라 현총회의장과 사무국대외국장, 필리핀외무장관, 오스트리아주재
태국대사등과 함께 정대사가 차기총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임기 4년의 사무총장은 35개 이사국 3분의2의 찬성으로 1명의 후보를
결정한 후 총회에서 과반수이상의 찬성으로 확정.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부터 정대사 지원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구장관은 특히 사무총장선출에 입김이 센 오스트리아주재 미국대사를
중심으로 각국대표들과 잇따른 접촉을 계획하는등 사실상 정대사 후원회장
으로 활동한다는 구상.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