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소프트웨어(SW) 불법복제에 대한 검찰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 기업이 직원들의 SW불법복제를 자체 감사 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화제.

주인공은 시스템통합(SI)업체인 LG-EDS시스템.

이 회사는 올해초부터SW 자기감사(SELF-AUDIT)제도를 도입,운영중이다.

"타사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기업의 직원들인만큼 SW불법복제
근절에 앞장서야 한다는 당위론에 따른 것"이라는게 회사측이 밝힌 도입
배경.

이 제도는 각 부서장 주도하에 감사를 실시,불법복제 사실이 드러나면 해
당직원에게 삭제를 지시하고 그래도 불법사용을 지속하면 경고및 징계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한다.

LG-EDS시스템은 불법복제 자기감사를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11월께에도
실시할 방침으로 내년 상반기에 한번 더 자기감사를 시행하고 정착여부를
봐가면서 잘되면 매년 1회로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특히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 각 사업부별로 담당자를 선정, 이들을 통해
교육및 홍보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또 불법복제 자기감사제도를 계기로 특정부서에서 정품을 구입
했으나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SW를 전사적으로 파악, 필요한 부서에서 쓸
수 있도록 알려주는 SW라이브러리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