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사고 파는 화훼공판장에도 정보화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이 지난 4월 전산경매시스템을 가동한데 이어
부산농협중앙회가 내년 2월 사상구 엄궁동에 신설키로 한 부산화훼공판장
에도 전산경매시스템이 도입된다.

컴퓨터를 이용하는 전산경매시스템은 중매인들이 품목 품종 제품등급
출하량 상한입찰가격 등이 표시된 전광판에 나타난 경매물품에 대해
응찰기를 통해 경매에 참여케 한다.

중매인들에게는 고유번호가 기록된 카드가 지급돼 경매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방식은 손가락을 사용하는 수지식 등의 기존 경매방식에 비해 유통
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경매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정보관리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게 한다.

이에따라 네덜란드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전산경매시스템이 보편화돼
있다.

한편 농수산물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개정으로 향후 모든 농수산물의
경매는 전자식으로 처리하게됨에 따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비롯해
전국의 농축산물경매시장에도 전산경매시스템이 잇따라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