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국에 대한 한국의 보건의료지원사업이 시작됐다.

이성호보건복지부장관은 16일 복지부대회의실에서 세계보건기구(WHO)서
태평양지역 한상태사무처장과 한국이 WHO에 30만달러의 특별협력기금을 지
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역보건의료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한국은 높아진 국제적위상과 경제규모에 걸맞게 후진국이나 개도
국들의 의료사업을 지원하게돼 WHO내에서 발언권이 높아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게됐다.

한국은 48년 가입이후 WHO와 서방선진국들의 특별협력기금을 지원받아 각
종 전염병관리 모자보건사업 보건의료인력육성등의 사업을 벌여왔으며 80년
대 후반에야 특별협력기금지원대상국에서 졸업했다.

특별협력기금은 회원국의 경제규모에 따라 회비성격으로 매년 의무적으로
내는 분담금과는 달리 후진국의 1차보건의료향상등 특정사업을 위해 지원하
는 것이다.

한국이 이번에 지원하는 특별협력기금은 서태평양지역의 후진국및 개도국
의 나병및 폐결핵등 전염병퇴치,모자보건사업등에 사용된다.

복지부는 앞으로 WHO에 대한 특별협력기금액수를 계속 늘려나가고 민간단
체등과 협조,제3세계국가의 보건의료사업지원을 확대함으로써 WHO등 국제기
구에서의 위상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