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차기대권주자, "'경제통'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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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차기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정치적 발언수위를 가능한
낮추는 대신 경제목소리를 높여 가고 있다.
이들은 강연회 등을 통해 현재의 경제난국과 관련, 나름대로 정리된
시각을 표출하는가 하면 산업현장을 찾아가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데도
발걸음이 분주하다.
대권주자들의 이같은 행보는 김영삼대통령의 "대권논의 자제주문"에 따라
논제를 경제쪽으로 옮겨가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저마다 "경제대통령감"
으로서의 이미지를 채색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최형우상임고문은 16일 국내외적인 환경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공장과 전자상가를 잇따라 방문, "경제에 관심갖는 대중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최고문은 이날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국회정보화정책연구회의 김기수
김동욱 남평우 노기태 서훈 이우재의원 등과 함께 경기도 이천 현대전자
공장을 방문, 노사대표들과 토론하며 반도체업계의 어려움을 들었다.
최고문은 이어 서울 용산 전자상가를 찾아 입주 중소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전자유통산업 발전방안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한동고문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금융인들의 모임인 한국신용
분석사회 초청강연에 참석, "국가경쟁력과 리더그룹의 역할"주제로
경제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이고문은 최근 해외순방이후 "세계 각국의 관심이 경제에 쏠려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는 귀국소감을 실증이라도 하듯 이날 강연에서 국가경쟁력
확보 방안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국가경영대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고문은 강연에서 정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관련, "대세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해 박찬종고문의 "조기가입반대"입장과 상반된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이회창고문측은 지난 7월 전경련 하계세미나에서 행한 "우리경제와
국가경영"주제의 연설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고문은 그 여세를 몰아 오는 18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산포럼과 부산대
초청강연과 토론회를 통해 경제침체에 대한 나름대로의 진단과 처방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종고문은 대부분의 차기대권주자들이 법대출신인 점을 들어 경제학을
전공한 자신이 경제분야에 관한한 비교우위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박고문은 특히 공인회계사 자격도 있는 점을 내세우며 경제분야 강연회
등에서 특유의 논리와 달변으로 청중들을 흡입하고 있다.
박고문의 OECD조기가입 반대론은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아직 미지수다.
박고문은 현역의원이 아닌 "이점"을 활용, 정기국회기간 동안 미국을
방문해 대학 연구소 등을 돌며 견문을 넓히는 한편 정기국회이후의 자신의
행보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박고문은 20일 정도 일정으로 오는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김덕룡 정무1장관도 다년간의 국회재정경제위 활동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알고 지내는 경제인들로부터 경제돌아가는 얘기를 풍부하게 듣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장관은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제시각을
피력하는때가 적지 않은 편이다.
경제분야에 대한 대권주자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의
진단과 처방은 대동소이하거나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아직 옥석을 가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
낮추는 대신 경제목소리를 높여 가고 있다.
이들은 강연회 등을 통해 현재의 경제난국과 관련, 나름대로 정리된
시각을 표출하는가 하면 산업현장을 찾아가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데도
발걸음이 분주하다.
대권주자들의 이같은 행보는 김영삼대통령의 "대권논의 자제주문"에 따라
논제를 경제쪽으로 옮겨가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저마다 "경제대통령감"
으로서의 이미지를 채색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최형우상임고문은 16일 국내외적인 환경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공장과 전자상가를 잇따라 방문, "경제에 관심갖는 대중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최고문은 이날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국회정보화정책연구회의 김기수
김동욱 남평우 노기태 서훈 이우재의원 등과 함께 경기도 이천 현대전자
공장을 방문, 노사대표들과 토론하며 반도체업계의 어려움을 들었다.
최고문은 이어 서울 용산 전자상가를 찾아 입주 중소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전자유통산업 발전방안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한동고문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금융인들의 모임인 한국신용
분석사회 초청강연에 참석, "국가경쟁력과 리더그룹의 역할"주제로
경제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이고문은 최근 해외순방이후 "세계 각국의 관심이 경제에 쏠려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는 귀국소감을 실증이라도 하듯 이날 강연에서 국가경쟁력
확보 방안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국가경영대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고문은 강연에서 정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관련, "대세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해 박찬종고문의 "조기가입반대"입장과 상반된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이회창고문측은 지난 7월 전경련 하계세미나에서 행한 "우리경제와
국가경영"주제의 연설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고문은 그 여세를 몰아 오는 18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산포럼과 부산대
초청강연과 토론회를 통해 경제침체에 대한 나름대로의 진단과 처방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종고문은 대부분의 차기대권주자들이 법대출신인 점을 들어 경제학을
전공한 자신이 경제분야에 관한한 비교우위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박고문은 특히 공인회계사 자격도 있는 점을 내세우며 경제분야 강연회
등에서 특유의 논리와 달변으로 청중들을 흡입하고 있다.
박고문의 OECD조기가입 반대론은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아직 미지수다.
박고문은 현역의원이 아닌 "이점"을 활용, 정기국회기간 동안 미국을
방문해 대학 연구소 등을 돌며 견문을 넓히는 한편 정기국회이후의 자신의
행보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박고문은 20일 정도 일정으로 오는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김덕룡 정무1장관도 다년간의 국회재정경제위 활동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알고 지내는 경제인들로부터 경제돌아가는 얘기를 풍부하게 듣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장관은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제시각을
피력하는때가 적지 않은 편이다.
경제분야에 대한 대권주자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의
진단과 처방은 대동소이하거나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아직 옥석을 가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