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의 매수세에 힙입어 한국이동통신 등 초고가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한전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중소형 개별종목들도 순환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경계매물에 눌려 상승대열
에서 탈락하는 종목들이 많았다.

신용허용으로 강세흐름을 타던 2부종목들도 힘을 잃는 모습이었다.

16일 주식시장은 4일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기세좋게
올랐지만 막판에 경계및 차익매물이 흘러들면서 보합권으로 되밀렸다.

종합주가지수는 0.15포인트 오른 781.88로 마감했다.

이날 한전 포철과 삼성전자 이통등의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별종목들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매물이 늘어나는 양상이었다.

특히 전장후반과 후장초반에 걸쳐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더해지면서
종합주가지수도 6포인트 이상의 강세로 치달았다.

그러나 후장중반이후 대형주들의 오름폭이 둔화되고 매물을 소화해내지
못하는 개별종목들이 대거 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전장에서 강세를 나타냈던 대성자원 영풍산업 동원등이 내림세로 돌아서고
공성통신전자는 하한가까지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대영포장이 거래량1위를 기록하며 매도호가없는 초강세로 5일연속
상한가를 나타내는등 개별종목들의 순환상승세는 이어졌다.

서울식품 일양약품 유성 제일엔지니어링등이 대량거래속에 강세를 보였다.

이통을 비롯해 삼성화재 성미전자 디아이 등 초고가주들이 무더기로
강세대열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분석가들은 "기관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가담하면서 시장의 흐름이
그동안의 자산주개념에서 수익성과 성장성 등 실적개념으로 옮아가고 있다"
면서 "앞으로 외국인한도확대를 앞두고 기관들의 매매동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호재 악재 >>

*18일부터 한일 2중과세방지협정 개정관련 실무회담 개최
(4조원규모 일본계 자금유입 기대감)
*김대통령, 중남미 순방 마치고 16일 귀국
*대투, 내달부터 금융 SOC등 테마형 펀드 선보여
*국제유가 하락세 반전
*외국인, 한도확대전 교체매매 본격화
*6월법인 당기순이익 41% 감소(매출액도 6.8% 증가 그쳐)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