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ASEAN) 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3개국의 경상적자가 일제히 확대되고 있다.

태국은 지난해 경상적자가 한해전보다 50%이상 증가한 1백23억2천3백만달러
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말레이시아는 올해 무역수지를 포함한
경상수지 적자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무역흑자 축소등으로 경상적자폭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이들 3개국의 경상적자가 이처럼 확대되고 있는 최대요인으로는 기간산업
육성 가속화에 따른 자본재및 중간재 수입증가를 꼽을 수 있다.

또 임금상승으로 섬유 플라스틱 수산가공품등의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이
저조해진데다 중국 미얀마등 신흥경제세력 대두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적자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컴퓨터.관련부품등 하이테크제품의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전체수출
규모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아시아경제연구소는 "이들 국가에서 경상적자 확대가 지속되면 증권시장
폭락, 금리상승, 통화평가절하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산업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안정된 장기자금이 유입
되기 쉽도록 자본시장등 금융면에서의 환경정비에 나설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