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전화요금을 연내에 조정하지 않고 내년에나 인상할 방침이다.

강봉균정보통신부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화요금체제는 전체 부
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요금조정시기에 대해서는 "금년부터는 못한다"고 전제한뒤 "연말
쯤가서 결정하겠다"고 밝혀 내년초부터 시행할 뜻을 비쳤다.

정통부는 전화요금을 원가에 맞춰 정한다는 원칙에 따라 적자인 시내전화요
금은 인상하고 수익이 많이나는 국제및 시외전화는 인하한다는 계획을 세우
고 있다.

멀티미디어단지설립과 관련, "정부가 수백만평규모의 단지를 지정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최근 민간에서 추진되고 있는 멀티미디어밸리"개념을 수
용, 민간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소규모의 멀티미디어단지를 조성할
경우 정통부가 초고속망설치등의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장관은 또 최근 신규사업자 선정으로 사업자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
고 있는 이동통신사업자 식별번호에 대해 "이용자의 편의와 사업자간의 공평
성이란 원칙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사업자들이 대안을
마련해오면 적극 수용할 뜻을 나타냈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