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5개국 순방을 마친 김영삼대통령은 16일새벽(한국시간) 경유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대통령은 귀국인사를 통해 이번 순방으로 4억5천만 인구의 거대한 중남미
시장을 개척한 것은 물론 우리의 세계화에도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중남미국가들이 폭발적 인플레와 외채의 증가, 끝없는 노사분규
와 성장의 정체로 일컬어지는 중남미병을 극복하고 이제 개발의 우등생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방문소감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중남미국가들의 "발전을 향한 국민적 의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도 경제의 활력을 반드시
되찾기 위해 다시 일어나 새로운 각오로 뛰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우리의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국가경쟁력을 강화
해야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정부와 국민,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종래의
구태의연한 의식을 버리고 함께 고통을 견디며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모든 힘을 쏟아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