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 현대건설 회장 >

대법원 청사의 특징은 시공과정에서 선진 기술기법인 CM(Construction
Management) 이 본격 적용됐다는 점이다.

CM은 건축물의 품질관리를 목표로 초기 계획단계에서 부터 설계 업체선정
공사진행및 완료에 이르는 전과정을 체계적인 품질관리 기준에 따라 진행
하는 것이다.

대법원 청사를 건축한 현대건설(회장 정몽헌)은 이같이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하도급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이들의 경력 도급순위 시공능력
을 비교 검토해 선정했다.

또 선정된 업체에 인력동원계획 시공계획 상세공정시방서등 해당 공종에
관한 시공계획서를 제출토록 하는등 협력업체 관리를 철저히 했다.

이와함께 못 볼트에서부터 고분자 화합물에 이르기까지 사용되는 각종
건설자재의 재질 규격등을 KS규정및 시방서 규격에 따르도록 하는 한편
시방서 규격이 없는 경우엔 설계도면에 따라 규격제품을 새로 제작토록
했다.

시공전에 기능인력의 숙련도를 시험 평가했고 기본설계도의 현장 적합성을
검토, 각종 문제점을 도출해 이에 대한 개선대책을 마련한 후 시공에 착수
했다.

공법상 특징으로는 천장에 자연 대리석을 사용하는데 따른 건물의 하중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톤 패널기술을 적용, 전반적인 경량화를 실현했으며
전체적인 외관에 동질감을 주었다.

이와함께 구조물을 이중너트로 조여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바닥석재는
에폭시 도포재로 처리해 바닥습기로 인한 변색 탈색등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