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올해 국내시장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이동전화가입자가 구입한
아날로그휴대폰은 68만대, 디지털휴대폰은 24만대로 총 92만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까지는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 신규가입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기존 아날로그가입자 가운데 상당수가 디지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올해 판매될 휴대폰이 2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휴대폰의 대당 평균가격을 60만원으로 잡을 경우 올해 전체시장
규모는 최대 1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의 경우 휴대폰 신규시장은 올해 판매예상치 보다 50% 이상 증가한
3백만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어 휴대폰은 단일품목으로 2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V와 냉장고등 가전제품의 개별시장규모가 1조원에
못미치는데 비해 휴대폰은 앞으로 수년간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주파수공용통신(TRS)과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가 시작되면
이동통신 단말기시장은 천문학적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