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장항을 연결하는 장항선과 조치원-봉양간 충북선의 복선전철화
사업이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16일 철도청에 따르면 대표적인 노후철도인 천안~온양~예산~장항간
장항선철도 (연장 1백43.1km)를 복선 전철화하기로 하고 내년초부터
2억원의예산을 들여 타당성조사를 거친뒤 기본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철도청은 장항선의 경우 곡선구간이 많고 상습침수노선인 점을 감안,
직선화 및 노반개량 작업과 복선전철화 작업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또 경부선.중앙선 전철화와 연계,중부권 철도 수송력 확충 방안으로
추진되는 조치원~오근장~충주~제천~봉양간 충북선 (연장 1백47.8km)
복선 전철화사업은 내년 1월부터 기본설계에 착수, 실시설계를 거쳐
빠르면 오는 98년말 착공될 전망이다.

철도청은 충북선 복선전철화 기본설계비로 21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연말까지 타당성조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충북선이 복선전철화되면 현재 확장을 추진중인 청주공항 수송수요에
대비하고 전철화 추진중인 경부선.중앙선과 일관수송체계를 갖추게 돼
내륙지역 수송력 증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항선과 충북선 복선 전철화사업은 총사업비로 각각 1조6천8백40억원과
2천6백36억원이 투입되는 대형철도사업이다.

철도청은 이와함께 내년 예산에서 대도시 광역전철망확충 사업비로
국고와 지자체예산을 합해 1천2백억원을 배정받아 중앙선 (청량리~원주),
경의선 (서울~문산), 경원선 (용산~신탄리), 수인선 (수원~인천), 부산권
광역전철 (부산~울산) 등 5개 철도의 광역전철화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