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를 도용해 수백억원대의 신발을 제작,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신발 제조업체와 판매업자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지적재산권 조사반은 16일 코오롱상사의 액티브
신발 납품업체인 욱일산업으로부터 신발을 넘겨받아 시중에 판매하려한
부산 탑스코리아의 인천 창고에서 액티브,패트릭유잉등 가짜 신발
2~3만켤레 (시가 30억원대)를 압수했다.

욱일산업은 탑스코리아와 결탁해 코오롱의 액티브, 아식스사의 아식스,
TAF코리아의 수입품 패트릭 유잉 신발을 불법제조한뒤 탑스코리아의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인천 등지의 판매망을 통해 대리점인 아닌 일반가게에서
시중가의 50%정도로 유통시켜 세금을 탈세하는등 수년동안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가짜 상표가 붙은 제품이 이날 인천에서 압수된 것외에 전국에
수십만켤레가 이미 유통돼 있고 그 액수도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금명간 신발 불법제조를 알고도 묵인한 욱일산업 대표 고재혁씨와
상무 이호영씨, 탑스코리아 고문창 대표와 김형수 대리 등 관련자들을
상표법위반 및 세금포탈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